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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타고 날아갈 줄 알았던 SaaS 회사들의 좌절, 누가누가 떨고있나?

cadabra 2026. 2. 28. 12:30

🤖💥 촉발점: “에이전트 + 플러그인”이 만든 사스포칼립스 공포

대화형 생성형 AI를 넘어, 작업을 계획·실행까지 단계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사스의 종말”이라는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클로드의 코워크(에이전틱 AI)처럼 사용자가 목표만 말하면 데이터 수집, 이동, 분석, 문서 처리까지 이어서 수행하는 형태가 확산되며, 기존에는 여러 SaaS를 조합해 해결하던 업무가 단일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법률·보안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플러그인이 빠르게 붙기 시작하면서 “처음엔 보조였지만 곧 대체”라는 서사가 투자자와 시장 전반을 자극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법률·보안 플러그인이 보여준 “전문화 SaaS의 취약 지점”

법률 플러그인은 계약서 리스크 점검, 규제 위반 여부 검토, 조문 대조 같은 고부가 업무를 입력만으로 처리해 “전문가 SaaS의 가치”를 정면으로 흔들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고가의 법률 지식·리걸테크 SaaS를 운영하던 기업(예: 탐슨 로이터)이 직접적인 심리적 타격의 상징으로 언급되며, “법률만이 아니라 마케팅·영업·회계까지 플러그인이 확장되면 여러 사스가 연쇄적으로 불필요해질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됩니다. 이어서 소스코드 보안 취약점 탐지(정적 분석)까지 에이전트가 흡수할 수 있다는 사례가 더해지면서, 특정 목적의 툴 체인(정적/동적 분석 등)이 장기적으로 압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됩니다.

📉🧠 실적보다 ‘기대 붕괴’가 만든 주가 충격

핵심은 당장 실적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반복 수익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기대의 균열이 시장을 선반영했다는 점입니다. 사스 비즈니스는 구독 기반 반복 수익(ARR) 덕분에 미래 성장 경로가 비교적 예측 가능하다는 신뢰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는데, AI 에이전트가 업무 단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구독 유지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커졌습니다. 그 결과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아도 단기 미래를 비관한 기관 중심 매도가 발생했고, 가이던스가 소폭만 흔들려도 “AI 영향의 시작”으로 과민 반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설명입니다.

🧾🏢 어떤 SaaS가 더 위험한가: ‘단순 자동화·공개 데이터·약한 표준’의 조합

취약한 범주는 비교적 선명하게 정리됩니다. 첫째, 개발 난이도가 낮고 단순 자동화에 가까운 기능(API 연동으로 작은 부가 기능을 붙이는 형태, 고객이 귀찮아서 외주·구독으로 해결하던 영역)은 에이전트가 빠르게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둘째,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가공·제공하는 서비스(뉴스 요약, 공개 공시 기반 정보 등)는 차별화가 약해 대체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셋째, PPT·엑셀·슬랙처럼 강한 네트워크 효과와 신뢰, 업계 표준을 갖지 못한 서비스는 교체가 상대적으로 쉬워 리스크가 커집니다. 넷째, 마이그레이션 장벽이 낮은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만들자”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위험도가 높으며, 반대로 마이그레이션 비용이 큰 서비스는 당장 이탈이 어렵다는 현실적 방어막이 존재합니다.

💳🔁 과금 모델의 붕괴와 재설계: ‘인당 과금’이 흔들리는 이유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면 계정 수 기반 과금은 구조적으로 압박을 받습니다. 기존에는 직원 수만큼 계정을 구매해야 했지만, 에이전트가 CRM 입력·리포트 작성·타깃 고객 선별·메일 발송까지 수행하면 한 계정이 여러 사람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어 “계정 100개가 1개로 줄어드는” 극단적 시나리오가 가능해집니다. 이 문제는 과거 서버 라이선스가 서버 대수 → 코어 단위로 바뀐 것처럼, 향후에는 사용량 기반(트래픽/호출/실행량) 또는 에이전트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연결됩니다. 동시에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줄이면 인당 과금 기반 매출이 동반 하락하는 압력도 커져, 사스 기업들은 BM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으로 수렴합니다.

🧩🖥️ UI/UX 해자 약화: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쓰는 소프트웨어

전통적으로 “좋은 UI/UX와 제품 완성도”는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되었지만, 에이전트 시대에는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화면의 중요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옵니다. 에이전트들이 API로 서로 통신하며 일을 처리하면, 사람에게 친절한 UI보다 API 설계와 연결성이 핵심이 되고, 인간은 채팅 인터페이스 같은 최소 접점만 유지하는 구조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 관점에서는 UI/UX 중심의 차별화가 약해지고, 에이전트가 여러 도구를 조합해 “기능을 복제”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품 해자의 의미가 재정의될 가능성이 강조됩니다.

🗄️📊 그럼에도 남는 가치: 데이터 저장소·업무 표준·플랫폼화

완전한 대체가 아니라 공존의 여지도 함께 제시됩니다. CRM·ERP 같은 플랫폼형 사스는 단순 기능이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 저장소와 누적된 운영 구조를 갖고 있어, 에이전트가 그 위에서 더 잘 일하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기업 데이터는 어디엔가 저장돼야 하고, 에이전트가 분석하려면 권한과 저장소가 필요하며, 그 역할을 기존 플랫폼이 담당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또한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조직 전체를 일정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는 내재화된 역량은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으나, 반대로 “프로세스 표준화는 사람 중심 효율화”였던 만큼 에이전트가 초고속으로 협업하는 환경에서는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반론까지 함께 등장합니다.

🧑‍💻🏗️ SI·아웃소싱의 위축: 인도와 한국에 동시에 오는 구조적 압력

AI 에이전트가 낮은 난이도의 개발·운영 업무를 흡수하면, 인건비 차익에 기반한 IT 아웃소싱 모델은 직접적인 위협을 받습니다. 낮은 수준의 프로젝트일수록 “인도 개발자 투입” 대신 “에이전트 투입”이 더 싸고 빠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제로 생성 코드 비중이 늘고 있다는 발언이 언급됩니다. 한국도 과거 블로그 플랫폼이 웹 에이전시를 약화시키고 모바일 자동화 도구가 모바일 에이전시를 약화시킨 것처럼, SI 시장 위축이 이미 진행 중이며 AI가 이를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흐름으로 정리됩니다. 즉, 대규모 인력 투입 기반의 매출 구조는 점차 압박받고, SI 또한 가치 제안과 과금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 변화의 사례: “지속적 클로딩”으로 SI를 재구성하는 모델

SI 산업에서도 에이전트를 활용해 프로세스를 바꾸는 사례가 소개됩니다. 고객 요구가 불명확해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폭증하는 SI의 고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업 단계에서부터 클로드를 반복 실행해 90% 수준의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제시하고, 고객 피드백을 반영하며 요구사항을 수렴한 뒤 엔지니어가 보안·최적화 등 품질을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이 모델은 “인력 투입량(맨먼스) 과금”에서 벗어나 컨설팅처럼 고부가 과금으로 이동하며, 고객에게는 더 싸고 빠르게, 공급자에게는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높은 단가를 받는 구조를 제시합니다. 결과적으로 에이전트는 SI를 없애기보다 “요구정의-개발-운영”의 경계를 재편하며 산업의 형태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로 연결됩니다.

🌱🚦누가 살아남나: 오케스트레이션·인프라·독점 데이터의 부상

대체되는 도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를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군이 부각됩니다. 예시로 IT 서비스 관리(ITSM)처럼 업무 흐름을 조율하는 회사는 “사람과 IT 담당자 조율”에서 “에이전트와 에이전트 조율(오케스트레이션)”로 역할이 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는 저장돼야 하고, 이를 처리하는 인프라(클라우드 컴퓨팅, API, 데이터베이스, 핵심 개발도구)는 오히려 사용이 늘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라는 전망이 제시됩니다. 더불어 공개 데이터가 아니라 **독점적·규제상 공유가 어려운 특수 데이터(예: 제약 등)**를 가진 기업은 경쟁 방어력이 높아질 수 있으며, 지출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인프라·데이터로 이동하는 큰 흐름이 가능하다는 해석으로 정리됩니다.

🇰🇷📍한국 시장의 충격: ‘주니어 제품·주니어 기업’이 먼저 흔들림

국내에서는 특히 규모가 작고 해자가 약한 신생 기업이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강조됩니다. 실제로 한 소규모 개발사는 문서 서명 같은 기능을 사스로 구매하다가 자체 개발로 전환한 사례가 언급되며, 사스 스펙과 내부 문화가 맞지 않고 운영 과정에서 수작업이 발생하면 “차라리 직접 만들자”가 촉진된다는 설명입니다. 동시에 MVP 중심의 스타트업 성장 모델은 “이 정도는 금방 만든다”는 인식과 맞물려 더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인력 측면에서도 주니어 개발자뿐 아니라 초기 단계 제품과 기업 자체가 생존이 더 कठिन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확장됩니다.

⚖️🧾 “거품인가?”에 대한 반론: 결국은 기회비용과 운영의 싸움

급격한 대체론에 대한 반론은 현실의 운영 비용에서 출발합니다. 개발 인력이 충분한 스타트업조차 내부 시스템을 직접 만들지 않고 사스를 찾는 이유는, 핵심 제품 개발이 우선이고 내부 도구 유지보수·업데이트·고객(내부 사용자) 응대에 고급 개발자가 계속 투입되면 기회비용이 폭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체 개발로 전환했던 회사가 결국 다시 사스를 구매한 사례처럼, “처음엔 만들 수 있지만 유지·업데이트가 문제”라는 요인이 반복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모든 것이 바뀌기보다는, 단가·운영·네트워크·신뢰 같은 비기술 요소가 맞물려 시간차를 두고 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입니다.

🔮📌 결론: ‘즉각 붕괴’보다 ‘BM·플랫폼 정체성 전환’이 본질

핵심 위협은 “사스가 당장 망한다”가 아니라, 반복 수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며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기업들은 인당 과금·UI 중심 가치·단일 제품 정체성을 재구성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대형 플랫폼은 데이터 저장소와 생태계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CRM 회사”가 아니라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며 방어와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생존과 성장은 ‘에이전트가 대체하는 영역’과 ‘에이전트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 사이에서 갈리며, 경쟁의 초점은 기능 추가가 아니라 가격·과금·오케스트레이션·데이터·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으로 정리됩니다.